
봄쯤에만 할 수 있는 특별한 일이 있습니다. 동물의 숲 게임의 봄철 이벤트 같죠. 식물들이 새싹을 내는 시기. 그리고 나무 씨앗들도 예외는 아닙니다.저희 아파트 단지에도 단풍나무들이 여럿 심어져 있고, 그 밑을 잘 살펴보면 작년에 떨어진 씨앗이 귀여운 단풍나무 새싹이 되어 큰 나무 밑에서 올라오고 있는걸 쉽게 볼 수 있습니다. 올해 단 몇 달 만에 식집사가 되어버린 저는 화초류도 좋지만 나무도 멋있을거 같은데? 라는 생각과 함께 단풍나무 밑에서 새싹 몇 개를 주워오게 되었습니다. 하나는 비교적 큰 것, 두 개는 비교적 작은 것으로요. 채취하는 건 간단합니다. 새싹들은 뿌리가 얕기 때문에 힘을 줘서 무 뽑듯이 쑥 뽑으면 뿌리채 뽑혀 나오거든요. 다만, 그렇게 하기에 너무 크게 자란건 그렇게 할 수도 없고..